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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웅 잊지 않겠습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연천] 딜라이브TV

2023.03.31

【 앵커멘트 】
경기도 연천군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렸습니다.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념하고, 유해발굴 작전의 성공을 위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엔 국군과 연합군이 중공군에 맞서 고지쟁탈전을 벌인 연천군 진명산을 중심으로, 28사단이 유해발굴 임무를 수행합니다.
박영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엄숙한 모습으로 한 자리에 모인 장병들.

손에 든 국화꽃을 제단 위에 조심스럽게 헌화합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렸습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물 밀듯 쏟아지는 중공군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 국군과 연합군은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 저지선을 구축하는 '코만도 작전'을 전개합니다.

연합군의 서울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혈안이었던 중공군과 북한군의 공세에 맞서, 미국 1군단을 주축으로 국군과 영국, 캐나다의 연합사단이 구성돼 고지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엿새 가까운 혈전 속에 21,000여 명의 중공군을 격파하며 임진강 전선을 사수하는데 성공하지만, 중공군과 공산군이 국군과 연합군 포로를 땅굴에 밀어넣고 폭사시키는 만행을 저지르며 2,000여 명에 육박하는 호국영령 또한 전장에서 산화합니다.

향후 군사분계선 확정에 기여할 정도의 핵심 요충지였던만큼,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연천군 진명산 일대를 중심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하게 된 겁니다.

29일, 28사단에서 열린 개토식에는 6.25참전유공자와 28사단장을 비롯한 육군 주요인사와 장병 165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에 대한 추념과 유해발굴 작전의 성공을 다짐했습니다.


( 지성민 상병 / 육군 28사단 )
"저희 할아버지께서 6.25참전용사이신데, 제게 6.25란 뜻깊은 일이기 때문에 (유해발굴에) 지원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싸웠던 선배 전우님들을 위해서 한 구라도 더 찾아서 그들의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0년 간 진명산 일대에서 수습한 6.25전사자 유해는 208위.

28사단은 4월 3일을 시작으로, 5월 12일까지 유해발굴 작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유정원 중령 / 육군 28사단 )
"유해발굴작전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과 선배 전우들을 기억하고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는 것입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호국영령들과 가족 분들을 위로하고, 통일대대가 마지막 한 분의 유해를 찾는 그날까지 그뜻을 이어가겠습니다."


2021년 12월까지 수습된 국군과 연합군 6.25전사자 유해는 11,345위.

수습되지 못한 12만 3천여 위의 6.25전사자는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져 있습니다.

딜라이브 뉴스 박영찬 입니다.


#625 #유해발굴 #진명산 #28사단 


● 방송일 : 2023.03.30
● 딜라이브TV 오용석 기자 / oys-news@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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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