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각가 민복진은 우리나라 조형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로 꼽힙니다.
예술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1950년대부터,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우리나라 조각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양주시 장흥면 출신의 대표적인 예술가인만큼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한 전시회가 양주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영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려하게 뻗은 곡선의 조형미가 두드러진 돌 조각.
사람과 사람이 마주보고, 한데 어울린 모습은 가족을 통해 사랑의 가치를 설파하려 했던 작가의 염원이 깃들었습니다.
양주시에서 조각가 민복진의 작품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1927년, 양주시 장흥면에서 태어난 민복진은 27살 무렵, 홍익대학교 교수였던 윤효중에게 조형예술과 관련된 기초 지식을 사사합니다.
한국전쟁으로 온 나라가 피폐했던 1950년대, 대한민국예술전람회에 내놓은 출품작이 입선하면서 국내 조각계에 파란을 일으킨 것도 이 시기.
1979년에는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300년 역사의 '르살롱' 전시에서, 그의 작품 '염'이 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 합니다.
사물의 동작과 본연의 자태에 주목했던 만큼 인체의 움직임을 뜻하는 개념인 '무브망(Movement)' 에 주목했던 그의 예술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친어머니를 떠나 양자로 살아야 했던 어린시절 또한 그의 작품 전반에 '사랑'의 가치를 관통하게 만든 중요한 동인이 되었습니다.
단단하고 무딘 돌을 둥글게 깎는 작업방식으로 '무브망'과 '사랑'의 가치는 가족의 모습으로 형상화 됐습니다.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개관 1년을 기념해 민복진이 기증한 작품 4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 우수진 큐레이터 /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
"조각가 민복진은 양주시 장흥면 출신의 구상조각가 입니다. 평생동안 모자상, 가족상, 사랑이라는 주제로 일관되게 작업활동을 해오신 분이세요. 그 뜻을 이어받아 그의 정신세계를 계속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민복진의 '무브망-조각의 선' 전시는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과 양주시청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딜라이브 뉴스 박영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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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3.03.27
● 딜라이브TV 박영찬 기자 / ycp@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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