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보기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보상·명예' 찾아준다 [서울] 딜라이브TV

2023.03.31

【 앵커멘트 】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었다면 정부가 그들의 희생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일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부상으로 제대한 청년들을 돕기 위해 상담센터를 설치했는데 개소한지 일년이 지났습니다. 
이상범기잡니다. 

【 리포트 】
2013년 입대 후 1년 3개월만에 의병 제대한 안성덕씨.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걷는 모습이 부자연스럽습니다. 

몸의 근육이 소멸되는 자가면역질환 다발성근육염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안성덕 / 2014년 의병제대 )
제 면역력이 몸을 공격하는 병이에요. 저의 근육들 허벅지나 팔뚝, 목 이런 근육들이 공격을 받았고 근육이 이제 깨져서 없어진다고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질환은 군 복무 중에 발병했습니다. 

당시 부대 내 고열이 유행했는데 안 씨 또한 38도 이상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상부에 보고를 했지만 무시됐습니다. 

군 의료진과 마주한 것도 첫 보고 후 한 달만에 이뤄졌습니다. 

안 씨가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입니다. 


( 안성덕 / 2014년 의병제대 )
"아직도 기억나는 게 처음에 병원에 갔을 때 너무 늦게 왔다고 했던 말씀이 기억이 나요. 그 의사선생님께서 이 병은 그래도 초기에 왔으면 훨씬 더 잘 치료해서 일종의 관리의 병으로도 살 수 있었는데…"


제대 후 보훈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앉고 서는 것조차 힘든데 보상은 고작 400만 원. 

안타까운 안 씨의 사연을 접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가 행정 지원에 나섰습니다.

변호사를 통한 법률상담은 물론 심리치료, 취업연계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 이주은 실장 /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
"청년들이 군 복무 중에 당한 부상에 대한 보상을 법률 지원을 통해 해드리고 군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서류만 제출하시면 다 도와드리고 있고요."


상담 센터는 군 복무 중 부상당한 청년들의 합당한 보상과 명예 회복을 위해 지난해 서울시가 설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센터를 통해 유공자로 인정받은 사례는 2건입니다.

만 39세이하 제대군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행정소송에 투입된 비용은 전액 무상입니다. 

딜라이브뉴스 이상범입니다. 


#청년부상제대군인 #보상 #명예회복


● 방송일 : 2023.03.31
● 딜라이브TV 이상범 기자 / sblee@dlive.kr

뉴스제보 : 카카오톡 채널 '딜라이브 제보'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