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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송파] 빌딩 숲 정월대보름, 불꽃 향연 '압권'

2023.02.06

【 앵커멘트 】

지난 5일에는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규모 정월대보름행사가 3년 만에 열렸는데요.

많은 주민들이 송파다리밟기와 달집태우기에 참가해 한 해 소망을 기원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현장 모습을 유승한 기자가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 리포트 】

음력 설이 지나고 첫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고층 빌딩과 석촌호수가 어우러진 서울놀이마당에서 코로나19이후 모처럼 정월대보름 축제가 찾아왔습니다.

예쁜 색지에 올해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시민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이 모여 소망기둥을 장식합니다.

한성백제의 본 고장인 만큼 격조 높은 전통공연도 선보였습니다.

경기민요 명창의 구성진 소리부터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파다리밟기까지...

주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역사와 전통을 강조해온 송파구의 독창적인 자랑거리입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송파다리밟기'"

( 서강석 송파구청장 )

"송파의 명물인 국가무형문화재 송파 산대놀이가 있고 또 정월대보름의 가장 큰 행사인 송파다리밟기 행사는 우리 서울시 무형문화재입니다. 오늘 큰 행사를 송파구민들이 보러 오셔서 오랜만에 코로나가 끝나고 전부 마스크 벗으시고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굉장히 저도 감사드리고 행복하고 올 한 해 모든 소원들이 다 이루어 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날이 저물고 둥근달이 선명해지자 정월대보름의 백미, 달집태우기가 시작됩니다.

모든 액운을 물리치고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들이 모여 분위기는 점점 고조됩니다.

솔가지와 볏단을 쌓아 올린 달집에 시민 대표단이 동시에 불을 붙이자 밤하늘을 향해 불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 한복판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입니다.

( 김종희 방문객 / 동대문구 이문동 )

"아이들도 건강하고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고 분명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잠잠해져서 모두가 다 같이 평화로웠으면 좋겠어요."

( 양영진 방문객 / 강남구 자곡동 )

"저희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며칠 안되셨거든요. 어머님도 이제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같이 빌었습니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다시 만난 송파구의 정월대보름 잔치.

농사가 주업이던 과거부터 첨단을 달리는 현재까지 풍요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들이 모여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딜라이브뉴스 유승한입니다.

#송파구 #서울놀이마당 #정월대보름행사